문학의 이해 - 조세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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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8-0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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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던 조세희가 문학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73년 무렵이었다. 나는 그들과 싸우고 돌아오다 작은 노트 한 권을 사 주머니에 넣었다. 그래서 그는 70년 학생들 수험서인 <진학> 이라는 잡지를 발행하는 출판사에 취직했다. 때문에 조세희는 <난장이가...,>을 동화처럼, 현실과는 한발 떨어진 꿈처럼 써나갔다. 출판사에 다니며 틈틈이 다방에서 글을 쓰던 그는, 1976년 <학생중앙>으로 직장을 옮긴 후에는 근처에 있던 서소문 공원에서 소설을 써나갔다. 조세희는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스물 세 살이었던 19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돛대없는 장선> 이 당선되면서 문학계에 입문했다. 순전히 먹고 살기 위해서였다. <난장이가...,>의 스타카토식 딱딱 끊어지는 문체는 모두 조세희의 소설 창작 여건 때문이었다. 어느날 나는 재개발 지역 동네에 가 당장 거리에 나앉아야 되는 세입자 가족들과 그 집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 때 철거반이 철퇴로 대문과 시멘트 담을 쳐부수며 들어왔다. 틈틈이 나는 시간이라 조세희는 항상 시간에 쫓겨야 했고 회사의 눈치를 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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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렇게 다시 문학을 스타트했다. 조세희는 이 책들을 탐독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악이 자선이 되고 희망이 되고 진실이 되고, 또 정의가 되었다. 자신이 일궈낸 창작물이 온전히 전해져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즉,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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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참을 수 없었던 것은 악이 내놓고 선을 가장하는 것이었다. 어린 시절 그의 집에는 양장본으로 된 세계 문학전집이 있었다. 그가 경험한 빈곤층의 핍박받는 생활이 그를 다시 문학의 길로 인도한 것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선택의 중요성을 느끼기 스타트한 것은 이 무렵이었다.
다.
조세희는 1942년 8월 20일 경기도 가평에서 출생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조세희의 문체는 점점 단문이 되어 갔다. 또한 조세희는 당국의 검열을 무사히 통과해야 했다. 조세희의 <돛대없는 장선> 이 당선되던 해, 그는 어머니를 잃었다. 조세희는 이런 이유들로 인해 문학에서 멀어져 갔다. 1953년 서울로 올라온 조세희는 서라벌예대(현 중앙대) 문예 창작과에 들어가, 다니다가 경희대 국문과에 다시 들어갔다. 그리고 69년 결혼과 동시에 가장이 되어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한 작가로서, 아니 한 시민(市民)으로서 주어진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조세희는 1974년 10년간 놓았던 펜을 다시 잡았다. 또 좋은 작품을 쓸 자신도 없었다. 그러나 조세희의 작가로서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