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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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9-10-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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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공연 막바지였기 때문이리라. 스타트시간이 되니 남자 배우 한명이 나와서 간단한 작품설명(explanation)을 하고 퀴즈타임도 갖는 등 호응을 유도했다.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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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과의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내 생의 첫 번째 뮤지컬을 보았다. 뮤지컬을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그냥 방송매체에서 보여지는 막연한 이미지만 존재했는데 그걸 내안에서 구체화하고 피부로 느껴보고 싶었다. 그리고 뮤지컬에서 배우들이 부르는 노래를 `뮤지컬 넘버` 라고 한다는데 매 넘버가 끝나는 순간마다 박수를 청하는 것도 달랐다. 다들 역시나 노래와 춤 실력이 뛰어났는데 얼마나 이 공연…(省略)
다. 처음은 뭐든지 신중하게 되는 법. 누리망 으로 열심히 검색했는데 그 중에 남포동에서 하는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줄여서 사이다)’ 라는 뮤지컬이 뭔가 마음을 확 끌어당겼다. 그래서 아는 여자애랑 같이 보기로 약속을 잡았는데 웬걸! 그 애가 당일에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나는 옆자리에 내 가방을 앉혀놓고 뮤지컬을 관람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내 무슨 심정 때문이 그렇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뮤지컬을 본다면 재미를 넘어서 뭔가 지금 내 생황에 도움이 되는 메시지를 하나라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었다. ‘오프닝 넘버’라고 불리는 것이었는데, 내가 뮤지컬을 보고 있구나 라는 실감이 확 났다.
객석에는 반 정도의 관객만이 채워져 있었다. 뭔가 연극을 포함한 영화, 콘서트 같은 예술은 동성보다는 이성이랑 보고 싶게 만드는 뭔가가 있는 듯하다.
공연의 스타트을 알리는 박수소리와 암전에 뒤이어 배우 5명이 총 출동하여 노래와 함께 단체로 춤을 추었다. 앞으로 언제 또 보게 될지 모르는 연극이라 저번에 봤던 ‘개짖는 날’ 같은 일반 연극보다는 이왕이면 신나는 뮤지컬을 한번 보고 싶어졌다. 개짖는 날 때는 뭔가 형식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엔 배우가 직접 해서 그런지 좀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게다가 아듀이벤트로 반값에 예매할 수 있어 덥석 선택하게 되었다. 그런데 같이 갈 사람을 구하려 하니 애인이 없어 문제였다.
